배추
( Kimchicabbage)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식물
배추란?
고추, 마늘, 무와 함께 사용하는 4대 채소 중 하나인 배추는 중국에서 한반도로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사람에게 배추는 항상 필요한 식 재료인 김치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김치 외에도 샐러드, 국, 무침이 나 볶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배추는 재배시기에 따라 봄배추, 여름배추, 가을배추, 겨울배추로 구분하지만, 재배시기뿐 아니라 지역, 결구, 재배기간, 형태 등에 따라 분류되며 약 7가지 품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특징
배추의 잎차례는 나선형이며, 줄기는 로젯트 모양이다. 꽃은 담황색으로 꽃줄기가 둘 이상으로 갈라지고 마지막 가지에서 각각 총상(總狀) 화서를 이루며 피는 복총상화서로 구성되어 있다. 꽃은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로 형성되어 있다. 뿌리는 굵은 본 뿌리와 여러 개의 곁뿌리 및 섬유모양의 뿌리로 구성되어 있다.
배추는 낮은 온도에서는 꽃눈이 생기고, 높은 온도와 해가 길어지면 꽃눈이 형성되어 꽃대가 올라오는 현상이 생긴다. 꽃눈은 씨앗이 싹틀 때부터 언제라도 낮은 온도에 접하면 분화가 이루어진다. 동일한 저온조건이라도 품종 특성에 따라 다르다.
호배추나 배추 따위의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것을 ‘결구‘라 하는데, 배추 속이 차는 것에 따라 결구 원추형, 반결구 원추형, 결구 장원형, 반결구 장원형, 결구 타원형, 반결구 타원형, 결구 구형, 불결구형으로 나누어진다. 지금은 속이 꽉 차는 품종이 재배되며, 반 정도 차는 품종은 일부만 재배되고, 속이 차지 않는 품종은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배추의 결구 과정은 햇볕이 충분하고 영양상태가 좋으면 식물호르몬 중에 옥신이 식물체내에서 생성이 된다. 그러면 이 옥신이 잎의 뒷면으로 이동해서 세포를 생육시키는데 그 결과 잎의 뒤쪽이 표면보다 세포가 크게 발육하므로 잎은 위쪽으로 똑바로 서게 되고 결구 상태가 되는 것이다.
배추 손질법, 보관법, 고르는법
손질법: 배추의 밑동을 잘라내고 시든 부분이나 지저분한 겉잎을 2장~3장 정도 떼어낸 후 사용한다, 씻을 때에는 배추를 2~4 등분해서 뿌리 쪽 부분을 중심으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세척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배추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 없는 모두 먹을 수 있는 채소이다. 겉잎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김치나 국에 좋고, 또는 말려서 시래기로 만들면 장기간 보관하여 먹기도 좋다. 안의 심부분은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으로 썰어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맛이 좋다.
보관방법: 보관 시에는 수분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 배추의 겉잎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신문지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신문지에 습기가 차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신문지를 교체해줘야 하고, 뿌리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손질한 배추를 보관할 때는,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팩에 담아 냉장고 신선 칸에 보관하면 2일~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고르는 법: 배추를 고를 때에는 바깥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배추를 반으로 갈랐을 때 속잎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좋다. 배추 뿌리는 작고 주변이 단단한 것이 좋고 줄기는 두껍지 않아야 한다. 간혹 뿌리에 검은 테가 있는 것이 있는데 줄기가 썩은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배추를 들어 양손으로 눌러봤을 때 속이 꽉 찬 듯한 단단한 느낌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배추 1통의 무게는 3~4kg 정도가 적당한데 무게가 덜 나가거나 크기에 비해 너무 가벼운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잎과 줄기의 비율은 2:1 정도 되는 것이 좋은 편이다.
재배관리
이랑을 만들기 전에는 퇴비와 밑거름 비료를 넣는다. 이랑 만들기를 할 때는 재배형태에 따라서 두둑과 고랑 폭을 결정하여 만드는데, 물 빠짐이 좋은 땅은 한 두둑에 2줄로 재배하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은 한 두둑에 1줄로 재배한다. 심기 전에 모종 구멍을 파고 물을 충분하게 주면 초기 생육이 좋아진다. 가능한 배추를 심지 않았던 밭을 선택해서 심으면 좋다.
심는 시기는 흐린 날 오후를 선택하여 심는다. 떡잎을 제외한 본엽 5~6매 때가 가장 적기이다. 2~3시간 전에 밭에 물을 충분히 준다. 포기사이 35cm 정도로 모종구멍을 충분히 여유 있게 파고 심는다. 심은 뒤에는 포기 밑의 뿌리가 나온 부분에 흙을 잘 덮어 잎 부분만 땅 위로 나오게 한다. 얕게 심으면 뿌리 윗부분이 밖으로 노출되어 바람에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토양이 너무 습하면 연부병 및 뿌리 마름병의 발생이 심해지고 배추의 잎 두께가 두꺼워져 상품성이 저하된다. 특히 수확기에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과습 하면 밑동 썩음병 발생이 심해지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 결핍증 등의 발생이 심해지고 배추 포기가 작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추는 초기 생육이 좋아야 나중에 배추포기가 크다. 그래서 밑거름을 잘 줘야 하는데 닭똥이나 퇴비 등의 유기질 비료를 15일 간격으로 3~4회 나누어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배추의 성분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식물이다. 그래서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이고 짧은 기간에 왕성하게 발육하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하다. 특히 결구가 시작할 때에는 가장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10a당 200L 이상의 물을 흡수하므로 밭이 건조하지 않게 관수에 유의하면서 물을 줘야 한다.
봄배추는 꽃대가 늦게 올라오면서 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봄배추 심으면 병이 많이 발생하고 기온 때문에 꽃대가 올라오기 쉬우므로 되도록 배추는 가을에 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
모자이크병: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병이다. 잎이나 줄기의 조직이 죽거나 썩는 현상, 또는 반점이 나타나며 잎이 위축되고, 기형화 되며, 왜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미리 모기장이나 망사를 쳐서 예방하는 것이 좋다.
무름병: 토양을 통해 발생하는 병으로 배추 속이 찰 때에 고온이 되면 많이 생긴다. 토양과 맞닿은 부분의 상처나 연약한 부분으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썩기 시작하고 악취가 난다.
치료는 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거나 돌려짓기(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재배하는 방법. 윤작(輪作)이라고도 한다.)한다.
배추흰나비: 청벌레로 불리는 유충이 잎을 갉아먹으며 피해를 주는데 성충은 백색의 흰나비이다.
치료는 배추흰나비 약제로 방제한다.
진딧물: 새잎과 새 줄기에 많이 붙어 피해를 주는데 진딧물의 분비물로 인해 배추 속이 지저분하게 되며,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고, 바이러스병을 전염시킨다. 고온, 건조 상태에서 번식이 왕성하다.
치료는 진딧물 약제로 방제하면 된다.
수확하기
봄에 재배한 배추는 씨를 뿌린 후 약 65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가을에 재배한 배추는 씨를 뿌린 후 약 90~100일 정도에 수확하는데 배추의 위쪽을 눌렀을 때 단단해졌으면 수확적기이다. 가을배추는 늦게 수확할 경우에는 서리를 맞지 않도록 겉잎을 싸서 끈으로 묶어두는 것이 좋다.
수확 시기별 배추의 종류
4월~6월에 출하되는 봄배추는 가을배추와 겨울배추보다 수분 함량은 많으나 저장성은 짧은 편이다. 품종으로는 청송 봄배추, 대통, 햇봄배추, 진천, 춘광 등이 있다.
7월~10월에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 600m 이상의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가을배추보다 가볍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품종으로는 관동 배추, 여름 맛 배추, 노랑 여름배추, 춘광 등이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에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김장시기에 주로 출하된다. 저장성이 좋으며 저온 결구력이 강한 것이특징이다. 품종으로는 금빛 배추, 휘파람, 노랑 김장배추등이 있다.
1월~3월에 출하되는 겨울배추는 추위에 잘 견디며 저장성이 좋고 결구력이 강하다. 품종으로는 설봉 배추, 설왕 배추, 동풍 배추 등이 있다.
영양 및 효능
배추는 수분함량이 약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이뇨작용을 도와준다. 또한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아 장 활동을 촉진하여 대장암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배추는 찬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배추는 칼륨, 인,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해서 감기의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배추의 비타민C는 나트륨과 열에 의한 손실률이 낮기 때문에 배추로 국을 끓여서 먹거나 김치를 담가서 먹을 때도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는 채소이다.
배추의 다양한 활용
김치, 백김치, 보쌈김치, 물김치, 된장국, 배추쌈, 샐러드, 겉절이, 나물무침, 된장무침, 김치만두, 전골, 김치찌게, 김치비빔국수, 배추전, 배추 굴전, 배추 어묵볶음 등등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정말 다양하다. 한국인의 빠질 수 없는 배추로 만드는 음식, 그중에 역시 최고는 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치로 만드는 음식 또한 다양하다.
배추도 노란 꽃이 피는데 유채꽃과 분간하기 힘든 비슷한 꽃을 피운다. 잎을 보고 구별하는게 쉽다.
배추꽃의 꽃말은?
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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