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벼슬을 닮은 풀
닭의장풀
(Common Dayflower)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
분포
냇가나 습지의 가장자리, 논과 밭 주변, 산비탈이나 들판, 빈터, 풀밭 등의 민가 주변의 양지 나 반음지에 주로 자란다. 수분이 촉촉하고 늘 물기가 있는 곳에 잘 산다. 공기 중에 습도가 충분한 곳에는 줄기 마디에서도 뿌리를 땅에 내려서 뻗어 나간다. 수분의 환경 조건만 맞으면 어지간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식물이다. 닭의장풀속(Commelina) 식물은 약 100종이 있으며 한국(전역)과 일본, 대만, 중국, 만주 등 온대 아시아에 분포하며 북미 및 유럽 등 전 세계에 분포되어있다.
이명
닭의장풀의 학명은 Commelina communis L.이다. 그리고 그 명칭이 지방에 따라 다르다. 교과서에 나오는 자주닭개비(자주달개비)와 마찬가지로 닭의장풀과 이지만, 자주닭개비는 북아메리카 원산인 관상용 외국식물이고, 닭의장풀은 우리나라 토착 자생종이다.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ᄃᆞᆰ의십가비’,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계의십가비’로 기록되었다. 또 다른 이명으로 닭의꼬꼬, 닭의밑싯개, 달개비 등이 있다.
유래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은 푸른색 꽃에 비하면 조금 어색하다.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꽃잎이 닭의 벼슬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리를 많이 키우는 중국에서는 ‘오리 발바닥 풀’이라고 해석되는 ‘압척초(鸭跖草, 鸭食草등)’라 부르고, 일본에서는 쭈육사(露草, 노초)라고 불린다. 일본명 쭈육사(露草, 노초)는 ‘이슬이 맺힌 풀’이란 뜻이다. 이슬같이 영롱한 이른 아침 시간에 닭의장풀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닭의장풀은 아침 해가 뜰 무렵에 꽃잎을 열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에 꽃잎이 시들기 시작한다. 서양에서 부르는 ‘dayflower’는 그런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오전 중에 밝은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이미 닭의장풀이 꽃잎을 열고 벌과 나비를 기다리고 있을 때다. 한글명의 닭의장풀은 오리보다 닭을 많이 키우는 우리나라이기에 누군가가 오리 대신에 닭을 빗대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속명 코멜리나(Commelina)는 17세기 네덜란드 식물학자의 이름(J.Commelijn)에서 유래하며, 종소명 콤무니스(communis)는 일반적(common, general)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흔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생태 특징
식물 전체가 부드러운 편이며 털이 거의 없다. 줄기 아랫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면서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식물체 전체는 부드러운 편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표면은 밝은 녹색이라면 뒷면은 엷은 녹색이다. 잎의 아래 부분은 얇은 잎으로 줄기를 감싸며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3cm~9 cm이고 넓이는 1cm~2.5 cm 정도이다.
닭의장풀의 꽃을 보면 푸른색 나비를 닮은 것 같다. 꽃은 잎 겨드랑에서 나온 꽃대에서 약 1.5cn~4 cm 길이의 가지 끝에 파란색으로 피운다. 1개~2개의 꽃은 약 8 mm의 꽃자루에 달린 수꽃이며, 짧은 꽃자루에 달린 3~4개의꽃은 양성화이다. 2개로 접혀진 포 속에 꽃봉오리가 4~6개 들어 있으며 하나씩 순차적으로 포 밖으로 나오며 꽃을 핀다. 포는 넓은 심장형이며 안으로 접히고 길이 1cm~2.5 cm 정도이다. 꽃받침은 3장이며 길이 약 5 mm로서 막질이다. 꽃잎 3장 중 2장은 둥글고 길이는 9mm~10 mm, 넓이는 6 mm 정도로서 푸른색이고 나머지 1장은 길이 약 5 mm로 작고 색이 없다. 6개의 수술 중 2개의 긴 수술은 암술과 같은 길이로 꽃가루가 생기며, 꽃밥이 없는 나머지 4개 중 3개는 짧고 1개는 중간 크기이다. 수술 길이는 제각각으로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벌과 나비 등 곤충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꽃가루받이를 못하게 되면, 긴 수술 2개는 암술을 부둥켜 앉고서 빙글빙글 꼬며 자가수분을 한다. 꽃집을 펼쳐 보면, 신기하게도 완벽한 하트 모양에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고 있다. 닭의장풀의 꽃잎은 오전에 활짝 피고, 오후에는 시든다. 변이가 있어 부분적으로 흰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열매는 타원형의 삭과로 육질이며 길이는 5mm~7 mm 정도이다. 열매는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속에 검은색의 씨앗이 있다. 씨앗은 황갈색으로 한쪽이 평편하며 길이는 2mm~4 mm 정도이다.
번식 및 관리법
번식은 10월에 받은 종자를 보관한 후 이듬해 이른 봄에 뿌리고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유사종
산기슭에서 자라는 덩굴성의 덩굴닭의장풀, 닭의장풀보다 잎이 작으며 좁고 뒷면에 털이 있는 같은 속에 속하는 좀닭의장풀이 있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관상용 자주닭의장풀(자주달개비)는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속에 속한다.
쓰임새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며 꽃잎은 남색 염료로 이용한다. 생약명은 압척초(鴨跖草)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사용한다.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압척초’란 약명은 당(唐) 나라 《본초습유(本草拾遺)》에 처음으로 기재되었으며 역대의 본초 서적에 여러 번 기재되었다. 한의학에서 압척초는 이수소종(利水消腫), 청열해독(清熱解毒) 등의 효능이 있다. 닭의장풀의 전초에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와 알칼로이드 등의 성분이 있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닭의장풀은 지해(止亥), 간 보호, 항균, 항염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리작용
진통: 압척초의 열수 추출물을 위에 주입하면 열판 자극과 초산 자극 실험 Mouse에 대해 뚜렷한 진통작용이 나타난다.
항염: 압척초의 열수 추출물을 Mouse의 위에 주입하면 디메칠 벤젠으로 유발된 귓바퀴 종창에 대해 뚜렷한 억제작용이 있다.
항균: 압척초에서 분리해 낸P-하이드록시신나믹산의 항균효과가 더욱 높으며 압척초의 지상부에 함유된 메탄올 추출액은 우치 세균, 변형 연쇄구균에 대해서도 비교적 양호한 항균작용이 있다. 압척초의 열수 추출물은 용혈성 연쇄구균, 이질 간균, 황색 포도상구균, 백색포도상구균, 대장 간균 및 고초간균 등에 대해 억제작용이 있다. 압척초의 에칠아세테이트 추출액은 백색포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간균 및 상한 간균에 대해 억제작용이 있다.
지해: 압척초의 석유 에테르와 메탄올 추출물은 분기수기무로 유발된 Mouse의 기침 반응에 대해 억제작용을 하는데 압척초에서 분리해 낸D-만니톨이 그 유효성분으로 확인되었다.
간장 보호: 압척초의 물 추출물을 위에 주입하면 사염화탄소와 에탄올로 인해 간장 손상이 유발된 Mouse의 글루타민산 피루빈산 트랜스아미나제(GPT)와 글루타민산 옥살로초산 트랜스아미나제(GOT)의 활성을 뚜렷하게 높여 준다.
기타: 압척초는 invitro에서 항세균내 독소작용이 있다. 그리고 압척초 및 그 변이종의 추출물은 항 혈당 작용이 있다.
효능
이수소종[利水消腫, 이수(利水)하여 부종을 가라앉혀 줌], 청열해독(清熱解毒, 화열을 깨끗이 제거하고 몸의 독을 없이함)등의 효능이 있으며, 소변열림삽통(小便熱淋澀痛, 임병의 하나로 오줌의 빛이 붉어지고 아랫배가 몹시 아프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 풍열감모[風熱感冒, 감모(感冒)의 하나로 풍열사(風熱邪)로 인해 생긴 감기], 열병발열(熱病發熱, 열병으로 발열하는 것), 옹종[癰腫, 옹저(癰疽) 때 부어오른 것]과 정독[疔毒, 정창(疔瘡)이 중해지고 악화되는 것]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현대에서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고혈압, 다래끼, 호흡기 감염, 고열, 수두, 유행성 편도선염 등에 사용한다.
💐닭의장풀 꽃말은?
✔️순간의 그리움
✔️그리운 사랑
하늘을 닮은 닭의장풀
푸른빛의 꽃이 더욱
그리운 사랑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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